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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개원한 세종시 국립세종수목원이 시범운영을 하는 가운데 관람객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열 체크와 거리두기를 하며 열대온실 및 야외에 다양한 식물들을 관람하고 있다.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실내 공간 손잡이 및 명부작성대 등 관람객들의 손이 자주 가는 곳을 수목원 방역 관계자가 꼼꼼히 소독했다. 국립세종수목원 제공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4일로 꼭 300일째가 된 가운데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다시 급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병원·요양시설에 더해 직장, 학교, 교회, 지하철 역사, 카페,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연일 확인되면서 확산세가 거세지는 형국이다.


이달 들어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19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도 200명에 육박하거나 다소 웃돌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이날 오후 전국 곳곳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키로 함에 따라 자칫 코로나19 추가 확산의 한 고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집회 참가자는 약 1만5천여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91명으로, 200명에 육박했다.


지난 8일부터 엿새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갔을 뿐 아니라 9월 4일(198명) 이후 70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 같은 통계로만 보면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 이후 3번째 코로나19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2월 29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909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600명대→500명대→400명대→300명대→200명대로 점차 떨어졌고, 4월 2일(89명) 두 자릿수로 내려온 후 계속 100명 아래를 유지했다.


5월 초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에 이어 수도권 물류센터 등에서도 집단발병이 확인되면서 한때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으나 100명을 넘지는 않았다.


이후 8월 14일(103명)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하면서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선 뒤 9월 19일까지 37일 연속 100명을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8월 27일(441명) 정점을 기록한 뒤로는 300명대→200명대→100명대로 내려왔고 이후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큰 틀에서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확산세가 다시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 등으로, 이 기간에 100명을 넘은 날이 10일이나 된다. 100명 아래는 3일에 그쳤다.


이 같은 증가세는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다.


전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74명, 경기 36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113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강원 23명, 전남 9명, 충남 7명, 광주 5명 등 비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도 적지 않았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용인시 가전제품 출장서비스업 직장 동료 식사모임에서 전날 정오 기준으로 총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강원도에서는 인제군 지인모임(누적 12명)과 지역 교장 연수 프로그램(7명) 등의 집단발병이 새롭게 확인됐고, 충남에서도 천안의 중학생 친구모임(6명) 감염 사례가 추가됐다.


이 밖에 광주 서구 '상무룸소주방'(7명), 전남 광양의 기업 관련(14명), 전남 화순 일가족(5명) 등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새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급확산 조짐을 보이자 방역당국도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고민하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선제적으로 단계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에 이어 광양·여수시도 전날 1.5단계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최근 1주일(11.7∼13)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09명이며 권역별로는 수도권 75명, 충청·강원권 각 9명, 호남권 6.7명, 경남권 5.6명이다.


현행 거리두기 체계하에서는 핵심 지표인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수도권은 100명, 비수도권은 30명 미만(강원·제주는 10명)일 경우 1단계가 유지되고, 이 기준을 넘으면 1.5단계로 격상된다. 수치로만 보면 아직 1.5단계 기준에 못 미친다.


이와 관련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강원권 등의 경우 이미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라면서 "지금의 환자 증가 추이가 계속되면 조만간 거리두기 단계 상향 기준을 충족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하루빨리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한다"면서 "고속도로에서 시속 200km일 때보다 시속 100km로 달릴 때 브레이크를 밟아야 일찍 차가 서는 것처럼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환자를 200명 수준에서 선제적으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수도권은 지금 감염재생산 지수가 한 달째 1을 넘고 있는데 이 지수가 더 높아지면 1.5단계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면서도 "(다만) 지난 1주간 하루 확진자 수가 평균 100명을 넘는 수준이라면 한 지역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권역내 여기저기서 나온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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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14 06: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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