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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불안한 마음에 3만5000원이나 주고 맞았는데, 지인은 2만원대 금액에 접종했다고 하니..."


지난주 독감 백신을 맞기 위해 대전 시내 병원을 찾았던 A씨(57)는 "마트에 파는 일반 소비재도 아닌데, 뭐가 다른 건지 따져 묻기도 그렇고 해서 찜찜했지만 그냥 걸음을 돌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독감 백신 일부가 유통 중 상온에 노출되면서 정부가 백신 무료 접종을 중단한 가운데 유료 백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접종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


독감주사 접종 비용은 최소 2만원에서 최대 4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병원 마다 백신 가격이 2-30%씩 차이가 나는 건 독감 접종이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예방접종은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아닌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에 병원마다 자체적으로 가격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한 병원에 설치된 독감 접종 안내판/ 사진= 최정은 기자 555@segyetv.com 

병원이 예방 접종의 추가 이익을 위해 자체적으로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는 얘기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 정책의 권유로 예방 접종을 받는 소비자들 입장에선 볼멘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독감백신의 종류는 보통 3가독감백신과 4가독감백신 등 두 가지로 나뉜다. 3가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류와 B형 바이러스 1종류를, 4가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류와 B형 바이러스 2종류를 예방한다. 종류는 다르지만 가격대는 유사하다.


A씨는 "고령자가 코로나19에 더 취약한데다 독감과 겹칠 경우 위험성이 크다는 지자체 안내를 보고 없는 형편에 유료 접종이라도 받겠다고 한 것인데 괜히 손해본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털어놨다.


상온 노출 백신이 사실상 '맹물 효과'란 사회적 불안감도 유료 접종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도권 병원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여파로 불안감을 호소하며 방문하는 유료 예방 접종자와 가격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김산 기자 sane@segy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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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28 10: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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